한눈에 미리보는 ‘2022 트렌드.zip’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이끌 10가지 대표 트렌드는?

  • 등록일2021.10.27

“TIGER OR CAT”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서울대학교 소비분석센터에서 최근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제시한 내년의 대표 키워드다. 코로나를 계기로 한층 더 빨라진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적 변화의 속도 속에서 생존의 문제는 코로나 이후의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기업의 활동이 단순 고양이 울음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호랑이의 함성처럼 포효할 것인지의 답은 ‘트렌드대응능력’에 있다는 뜻. 오늘은 그 변화의 주축이 될 10가지 대표 트렌드를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자.



(출처: 트렌드코리아 2022)


1. 나노사회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공동체가 개인으로,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한국 사회는 파편화하고 있으며, 사회가 극소단위로 분화했다는 의미에서 ‘나노사회(Nano Society)’가 부상했다.
나노사회는 보다 큰 흐름에서 트렌드의 미세화를 촉발하고, 노동의 파편화, 더 나아가 가정이 분해되고 그 기능이 시장화되면서 사회 인프라 및 유통업 등 산업의 세분화에 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쪼개지고 뭉치고 공명하는 양상을 띠게 되는데, 이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나노사회 블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더 키우며 보다 큰 공동체적 휴머니즘, 즉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워나가야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2. 머니러쉬 (Incoming! Money Rush)
‘머니러쉬(Money Rush)’는 수입을 다변화·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
을 뜻하며,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 ‘N잡’과 레버리지(부채)를 통해서라도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투자’로 양분된다. 소비지출에 대해 높아진 기대에 비해 경제환경은 더 악화되는 시대가 됐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내 힘으로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월급 외 부가적인 파이프라인이 필요해진 것이다. 머니러쉬는 우리 모두 좇아야 할 필생의 과업,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3. 득템력 (Gotcha Power)
경제적 지불능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한다.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갖기 어려운 아이템을 누가 얻느냐가 화두가 된 것.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고 수량이 한정된 제품에 대해 ‘구매자격’을 추첨으로 선정하는 래플에 참여하며 ‘운’을 무작정 노려보기도 한다. 높은 가격보다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 차별화의 기호가 된 것. 기업은 이를 매출극대화의 기회로 삼고 정교한 한정판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4. 러스틱라이프 (Rustic Life,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촌’스러움이 ‘힙’해지고 있다. 시골은 더 이상 시대에 뒤떨어지는 낙후된 공간이 아니다. ‘러스틱 라이프’는 날 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도시와 시골 생활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의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거나 시골에 집을 짓고 자신만의 둥지 틀기도 시도한다. 이는 과밀한 주거·업무 환경에서 고통받는 대도시와 고령화·공동화 현상으로 시름 중인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주목해야할 중요한 현상이다.




5. 헬시플레저 (Healthy Pleasure)
젊은 세대가 건강관리에 큰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가 대세가 되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려기보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하게 관리하려 한다.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pleasure) 이 트렌드가 바로 ‘헬시플레저’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건강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업글인간’ 전략이 됐으며 요즘 사람들의 ‘자기관리의 종착역’이 된 것이다.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힙함’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새롭고 트렌디한 건강관리법으로 고객의 변화에 맞춰나갈 수 있어야 한다.




6. 엑스틴 이즈 백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당분간 대한민국 소비시장을 이끌고 갈 세대로 저자는 ‘엑스틴(X-teen)’을 꼽았다. ‘엑스틴’은 1965-79년생, X세대의 핵심을 뜻하는 용어로, 그중에서도 70년대생을 지칭하며, 아래 성향을 지녔다.


- 경제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teen) 시절을 통해 형성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 성향
- 10대(teen) 자녀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세대


이 외에도 이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대전환기, 독재정권을 민주정부로 교체시킨 정치사적 격변기를 겪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이러한 엑스틴이 40대에 접어들며 조직의 허리 역할, 시장에서는 소비력을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성장했다.



7. 바른생활 루틴이 (Routinize Yourself)
‘바른생활 루틴이’는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루틴을 통해 스스로 자기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뜻한다. 루틴이들은 자진해서 목표를 세우고 '습관공동체'를 만들어 매일매일을 되돌아보며 작은 성취를 확인해 나간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미세행복을 추구하자”,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 인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다짐적 삶의 태도를 가진 것.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은 루틴이들의 성실한 하루를 지원하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인사․조직관리에서도 루틴이들의 업무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이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어야 한다.




8. 실재감 테크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실재감테크(Extended Presence Technology)’는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핵심적인 기술
로 주목받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연속성을 구현하는 기술은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혼합하는 등 인간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다. 실재감 테크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면, 소비자가 그 안에 들어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해야 하고, 기술 속에서 자기 비즈니스를 어떻게 느끼게 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진솔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9. 라이크커머스 (Like Commerce, Actualizing Consumer Power)
‘라이크커머스’는 소비자 개인이 직접 상품의 기획/제작/판매를 아우르는 소비자 주도 유통과정이 동료 소비자들의 ‘좋아요(like)’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뜻한다. 생산자 주도의 패러다임에서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가 중요했다면, 라이크커머스에서는 수요망 관리(DCM, demand chain management)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수요견인시장(demand-driven market)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더 낫거나’ ‘경쟁사와는 다른’ 상품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상품을 만났을 때 좋아요를 누르고 지갑을 연다. ‘나다움’이 차세대 유통의 핵심 키워드가 된 것.




10. 내러티브 자본 (Tell Me Your Narrative)
‘서사, 내러티브(Narrative)’는 이 시대 강력한 힘을 갖는다.
단순히 사건 자체를 전달하는 이야기(story)와는 달리, 내러티브는 발화의 주체가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에 중점이 있다. 그리고 이 내러티브를 갖추는 순간, 대중의 강력한 주목을 받게 된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고, 정치 영역에서도 내러티브를 잘 구사하는 지도자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그동안은 사회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중요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제 부터는 ‘트렌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훨씬 더 절실해졌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내년. 우리 회사도, 우리 회사 임직원 여러분들도 위 10가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여, 고양이의 울음이 아닌 포효하는 호랑이로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