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생활 인테리어 트렌드로 급부상,
‘팬트리 인테리어’ 노하우는?
- 등록일2020.11.26
올해 홈인테리어의 주요 트렌드로 급부상한 키워드로는 ‘팬트리’를 꼽을 수 있다. 팬트리(Pantry)는 식료품 저장고라는 뜻의 식재료나 주방용품을 보관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미국과 영국 가정에서 1990년대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국내에서도 팬트리에 대한 수요가 늘며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에 알파룸과 팬트리룸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식료품뿐만이 아니라 각종 물건들을 수납/보관하는 멋스러운 공간으로 팬트리룸이 활용되고 있는데 팬트리 인테리어 노하우를 함께 살펴보자.
1. 팬트리,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
우리나라에 팬트리가 유행하는 것은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는 ‘알파룸’ 열풍과 맞물려 있다. 알파룸이란 전용 면적 외에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으로 거실과 방 사이, 부엌과 거실 사이 등에 생기는 자투리 공간을 말한다. 드레스룸, 서재, 홈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방 싱크대 상부장을 없애 시원한 공간을 연출하고, 부족한 수납 공간은 알파룸에 팬트리를 꾸며 대체하는 추세다.
수납 자체의 기능보다 인테리어 효과를 중시하는 최근 추세도 팬트리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는 팬트리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 대개 팬트리는 주방 또는 주방 가까운 곳에 설치하는 것이 동선 활용에 가장 효율적이다. 주방 베란다를 팬트리룸으로 인테리어 하거나, 주방 자투리 공간에 선반을 설치해 미니 팬트리를 꾸며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팬트리, 연출 방법은?
팬트리를 어디에 설치할지 결정했다면 이제 팬트리를 채우는 일만 남았다. 막무가내로 아무렇게나 올려뒀다간 지저분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 깔끔하면서도 멋드러진 팬트리를 연출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① 기능 설정하기
어떤 기능을 둔 팬트리로 꾸밀 것인지 목표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식료품이나 세제, 생활용품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편이지만, 단순한 수납장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 등 라이프 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팬트리의 또다른 매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수납장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프터눈 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팬트리에 나만의 작은 찻장을 꾸밀 수 있다. 찻잎부터 시작해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찻주전자, 찻잔, 함께 먹을 케익 등을 위한 플레이트 등을 한데 모아두는 식이다.

② 테마 색상 선정
팬트리를 어떻게 쓸 것인지 정했다면 그 다음은 색상이다. 팬트리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색상을 정한 뒤, 그에 맞춰 소품을 진열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팬트리를 꾸밀 수 있다. 예를 들면 핑크 앤 그레이를 테마 색상으로 정해두고, 그릇부터 시작해 식료품 포장 모두 이 색상에 맞는 제품만 팬트리에 넣어 두는 것도 멋진 인테리어로 구성할 수 있는 팁이다. 팬트리 연출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기본은 색상 통일인 것을 기억하자.

③ 투명 용기와 바스켓 활용, 높이를 맞춰서
팬트리의 보관 용기는 선반 너비와 깊이에 맞는 사이즈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선반에 비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사이즈를 활용할 경우 효율적인 수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용기의 종류와 색상은 가급적 통일해야 깔끔한 팬트리를 연출할 수 있다.
씨리얼이나 잡곡류 등은 투명 용기를 활용해 보자. 라벨링을 하지 않아도 내용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바스켓과 수납 용기를 활용하면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더욱 깔끔한 팬트리를 연출할 수 있다.

3. 팬트리, 이것만은 꼼꼼하게 지키기!
① 동선 절약하기: 손이 쉽게 닿는 2~4번째 칸에는 자주 쓰는 물건을 둔다. 가족들이 즐겨먹는 간식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맨 아래쪽엔 물과 음료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놓고 맨 위쪽에는 세제 같은 생활용품을 두어 아이가 만질 수 없게 하는 것도 생활 팁이다.
② 스몰 쇼핑: 리필용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1L짜리 빈 용기가 있다면 900ml를 사는 것이 좋다. 저렴하다고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면 덜어 쓰고 남은 것은 따로 보관할 수밖에 없어 팬트리가 금방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③ 제자리 두기: 자리를 정해두고 항상 그 자리에 두는 습관을 들인다. 이때 가족 모두가 제자리를 알고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혼자만 알면 곧 다시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용기 겉면에 라벨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④ 버리기: 주기적으로 팬트리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때그때 부족한 품목과 양을 파악하고 있으면 마트의 할인 기간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생활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⑤ 용기 통일: 수납함을 통일하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사이즈를 꼼꼼히 체크하고, 동그란 모양보다 네모나게 각 잡힌 것을 선택해야 깔끔하고 공간 활용도도 좋다.
⑥ 계획적인 소비: 일주일치 식단을 미리 작성하면 장 보러 갈 때 무엇을 살 지 정리가 되어 낭비 없는 식재료 쇼핑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자연스럽게 식료품 구입도 늘어나고, 생활용품도 쟁여놓는 집들이 많아졌다. 늘어난 물건만큼 그것들을 정리할 공간들도 필요하게 되었다. 집콕생활에 지치고 마음도 답답한 요즘, 단순히 쌓아두는 창고가 아니라 나만의 팬트리를 꾸며 자투리 공간을 업그레이드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깔끔하게 정리된 물건과 팬트리를 보면 답답한 마음까지 정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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