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소비 시대, 라이브 커머스가 뜬다!
라이브 커머스가 뜨는 이유는? 사례부터 방법까지!

  • 등록일2020.09.16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하는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실시간으로 쇼 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TV 홈쇼핑과 유사하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언택트 시대 모바일 기반 거래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 라이브 커머스가 뜨는 이유 

#온택트 #양방향소통 #현장감 #날것의매력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원하는 쇼핑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안전하게 소비하는 언택트(Untact) 서비스가 부상했지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소통의 부재를 참지 못하는 법. 이 때문에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연결을 원하는 온택트(Ontact) 문화가 확산됐다. 


전통적인 형태의 이커머스(E-commerce)는 제품 검색, 주문, 구매, 배송까지 해결해주지만 소통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자나 인플루언서에게 궁금한 점을 바로 질문하고 여과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안전하게 소통하며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의 순으로 선호하는 콘텐츠의 유형이 변화해 왔으며, 5G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제는 라이브 방송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 정보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도 직관적이고 실감나는 라이브 영상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라이브 영상의 장점은 현장감과 생동감이다. TV 홈쇼핑과 유사하게 스튜디오에서 전문 인력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많지만, 장소, 시간 제약 없이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하는 판매자가 증가하면서 제품과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동해 수산시장의 판매자가 살아 움직이는 새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 이렇게 여과되지 않은 날 것의 매력은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장감은 곧 신뢰로 이어진다. 제품의 산지, 공장, 매장 등을 둘러볼 수도 있고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제품의 속성과 품질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촬영, 편집된 동영상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판매자가 원하는 정보와 모습만 보여주지만 양방향 소통인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 어떤 플랫폼이 적합할까? 

 

라이브 커머스는 크게 전문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유통사 운영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IT사 운영 플랫폼으로 나눠진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국내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본격 도입되고 있으며, IT쇼핑업계까지 진입하면서 온·오프라인 커머스 업계의 新 유통 판로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도입 현황
나스미디어 '트렌드이슈 리포트'(언택트 시대의 쇼핑 트렌드 라이브 커머스_20년 5월)


점점 더 다양해지는 라이브 커머스, 주요 플랫폼과 장단점을 알아보자!


1. ‘그립(Grip)’
지난해 2월 런칭한 그립(Grip)은 모바일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이다. 오픈 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4만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5월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늘의 앱’과 쇼핑 카테고리 인기 순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립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선보여온 라이브커머스와 달리,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진행자가 필요 없다. 개인 SNS 방송처럼 스마트 폰만 있으면 누구든 판매자 또는 구매자가 될 수 있다. 판매 수수료는 매출이 발생할 경우에만 지불하기 때문에, 개인 사업자나 소규모 업체에서도 부담 없이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2. 잼라이브
‘잼라이브’는 퀴즈쇼 플랫폼이었지만 2019년부터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였다. ‘잼라이브’는 지난해 11월 키르시 브랜드와의 콜라보 방송으로 약 1시간 동안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과 제휴해 상품을 판매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립(Grip) / 잼라이브 라이브 커머스 장면

3. 네이버 ‘쇼핑라이브’
네이버는 올해 3월부터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에게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를 인수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가 가진 판매자와 사용자의 Pool에 라이브 커머스의 전문성을 결합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실시간 콘텐츠나 인기 영상을 한 번에 모아 소개한다. 또 라이브챌린지, 인플루언서, 해외직구 등 카테고리별 라이브 콘텐츠 메뉴를 제공한다. 라이브 일정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라이브 캘린더', 라이브 알림 신청 및 소식 모아보기 등도 가능하다.

4. 카카오 ‘톡딜라이브’
카카오는 후발주자다. 지난 5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힘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 톡 채널의 친구 수는 100만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25개 라이브의 누적 시청 횟수는 500만회를 넘겼다. 단일 라이브 시청 횟수만 따지면 네이버 쇼핑 라이브보다 높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 카카오 ‘톡딜라이브’


라이브 커머스, 활발한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가장 활발히 뛰어들고 있는 곳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명품 및 프리미엄 상품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달성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점객 수가 크게 줄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따라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소개하면서 구매 니즈를 자극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쇼핑과 제휴를 맺고 지난 3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첫 방송으로 선보인 남성복의 경우 방송 1시간 동안 일반 남성의류 브랜드 매장 월평균 매출의 30% 수준인 1천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후 여성 의류, 골프웨어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 엘롯데에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를 개설하고 매일 한차례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기준 서비스 론칭 초기보다 시청자 수가 5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가구·리빙 상품군 소비도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롯데온(ON)은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리빙 브랜드 ‘한샘’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신세계TV쇼핑 오싹라이브를 통해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수퍼’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백화점 ‘100Live’,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 통해 방송


세계 시장에서도 핫한 라이브 커머스
#타오바오 #왕홍 #아마존라이브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OTRA 해외시장 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1분기, 소비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온라인 사회소비품 매출액은 2조 2000억 위안에 다다랐으며, 그중 실물상품 판매액은 전체 사회소비품 매출액의 23.6%를 차지하는 등 전년대비 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늦게 발달했지만 알리바바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가 2016년 '타오바오 라이브'를 시작하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불어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밀레니얼 인플루언서 '왕홍'이 라이브 커머스에 합류하면서 중국 경제에 엄청난 파급력을 끼치고 있다. 


타오바오 라이브 서비스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니먼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등 유명 백화점이 문을 닫았지만,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의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도 2019년부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서비스 '아마존 라이브(Amazon Live)'를 시작했다. 아마존 라이브 쇼에서 호스트는 TV 홈쇼핑처럼 제품에 대해 말하고 시연한다. 패션과 뷰티 외에 요리, 피트니스, 육아, 홈, 반려동물 등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진행자들은 판매하는 제품을 보여주면서 팬들과 채팅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온택트 소비 시대에 맞춰 현재 우리 회사도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0월 네이버 ‘쇼핑라이브’ Pilot Test를 시작으로, 리뉴얼 오픈을 앞둔 신규 플랫폼 ‘LG지인 몰’에서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 회사의 활발한 라이브 커머스 활동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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